16. 09. 17 - 핀쵸를 배부르게 먹고 향한 곳은 에스파냐 광장 그리고 까딸루냐 미술관(MNAC) 사이에 위치한 몬주익 분수였다. 하절기에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밤 9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분수쇼가 펼쳐진다. 9시 30분 시작이기에 10분 전에만 가면 나쁘지 않은 자리에서 쇼를 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철저한 오산이었다. 아마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매일 보니까 사람 많겠어? 라고 했지만 여행객들이 엄청 많다는 계산을 빼먹어서 이 사단이 난 것 같다. 지하철 역에 내리자마자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 분수에 가까워질수록 개미떼 같이 사람들이 더 모여들었다. 결국 분수대 가까이는 가지도 못했는데 나름 이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보니 분수쇼로 인해 미스트처럼 뿜어져 나오..
16. 09. 17 - 유럽여행 중이던 수연이를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맛있는걸 먹기로 약속해서 뭘 먹을까 하다가 문득 한아가 추천해준 맛집리스트가 떠올랐다. 그 중에서 엄청 비싸지 않고 또 배를 잘 채울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여행객에게 스페인 음식을 소개할 수 있는 식당을 찾다가 타파스 가게에 가기로 했다. Bodega Biarritz 1881과 Blai 9 중에서 고민하다가 다음 일정의 동선 상 초록색 3호선 라인에 있는 Blai 9가 더 적절할 것 같아서 여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 Blai 9은 다른 뜻이 있는 식당 이름이 아니고 정말로 주소 이름이다. 구글 맵에 검색하면 Carrer de Blai, 9, 08004 Barcelona 라는 주소를 발견할 수 있다. 지하철 역으로 따지자면 초록색 P..
15. 09. 17 - 바르셀로나에서 온지 보름이 넘었다. 이제 내 방도 생겼고 외식이나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때우지 않고 요리를 해먹기 시작헀다. 에어비앤비에 묵을 때 출출해서 간식 사러 갔을 때도 마트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과일이 너무나도 쌌기 때문이다. 그때 자두 5개, 그것도 좀 중간 정도 크기의 자두를 골랐었는데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600원 정도였다. 한 개에 100원 남짓한 가격이라니... 왜 유럽 애들이 한국 와서 한국은 왜 이렇게 과일이랑 채소가 비싸냐고 하는지 이해가 갔다. 내가 사는 폰타나 역 근처 과일가게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아니 정녕 이 가격이 실화란 말입니까? 한국 GS마트에서 4개에 만원 주고 샀던 아보카도가 여기는 대(大)자가 2개에 2유로..
11. 09. 17 - 의도치 않게 블로그 포스팅을 미루다 보니 폭풍 업뎃을 하게 된다. 며칠 간 계속 파티가 있었고 밤에 놀러나가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유럽 친구들의 놀이 문화는 뭔가 적응하기 힘들다. 정서가 너무 다른 듯하다. 보통 클럽에서 자주 만나서 노는데 그냥 자기만의 흥을 소화하러 오는 느낌이다.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보다 노래에 몸을 맡기고 들썩이고 또 남자 애들 같은 경우에는 (여자 애들과 함께 클럽 간 것도 아니고 여자 애들과는 이런 얘기를 안 나누어서 모르는 것일 수도) 맘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바로 대쉬해서 밖으로 나가버린다. -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는 방식도 그렇다. 어떠한 계기로 알게 된 무리에서 우정을 더 심화시키고 이런 방식이 아니라 끊임 없이 새..
11. 09. 17 - 몰랐는데 지금 묵고 있는 산츠역 한인민박 바로 옆에 있는 음식점이 맛집이었다. 비싸긴 해도 한국인들도 많이 찾고 또 내가 놀고 나서 숙소 돌아올 때도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했었는데 이 참에 돈지랄하면서 비싼 점심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갔다. - 들어가자마자 너무 고급진? 파인 다이닝 같은 분위기가 겁을 살짝 먹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비싸면 어쩌지 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비싸게 먹은 식사는 보케리아 시장에서 먹은 해산물들이었다. 거기서는 진짜 음식을 겁나 시키고 배부르게 먹었었는데 일단 기본으로 나오는 바게트에다가 크로케따, 감바스 꼰 살사 데 까바, 굴, 에스뜨레야 담 맥주까지 해서 30유로 좀 넘게 줬던 것 같다. 여기는 왠지 분위기만으..
05. 09. 17 - 방을 구해서 안도했지만 사실 이 방은 직접 보지도 않고 계약하기로 한 것이었다. 원래 방은 무조건 보고 나서 결정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거늘.... 너무 급했던 나머지 사진 한 장 그리고 집주인님의 카톡만 보고 맘에 쏙 든다는 착각에 빠져 바로 계약하겠다고 해버렸다. 화요일인 오늘이 정식으로 집을 보러 가는 날이었다. 집주인 인진 누나가 집 보러 오는 김에 점심도 같이 하자고 해서 흔쾌히 응했다. 메뉴는 김치찌개와 총각무 그리고 생오이였다. 솔직히 조촐했다고 생각했는데 장기간 스페인에서 생활하셨으니 고향 생각에 김치만 있어도 밥이 술술 넘어갈 것이란 추측 하에 나도 맛잇게 먹었다. 묵은지 말고 생지를 좋아하는 나도 오랜만에 먹는 김치여서 그런지 잘 들어갔다. - 그리고 집과 방을 직접..
05. 09. 17 - 29일 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고 무사히 에어비앤비 숙소까지 찾아갔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앞으로의 교환학생 생활이 어느 정도는 순탄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시작부터 고비가 찾아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예상대로 흘러간 것은 하나도 없었다. 아마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기숙사가 아니라 자취를 한다고 하면 보통 주방, 화장실 그리고 생활공간이 다 합쳐진 원룸에서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스페인은 다르다. 스페인에서는 한 아파트에 적게는 3명, 많게는 8명 이상까지 각자의 방이 있고 거실과 화장실 그리고 주방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피소(Piso, 영어로는 Flat)에서 생활한다. 아마 청춘시대에 나오는 셰어하우스 형태라고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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