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09. 17 - 원래 ESNUPF에서 프리웰커밍으로 벙커 나들이를 계획했었는데 이 날 비가 와서 집 밖까지 나왔다가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약속 시간이 되어서는 비가 그쳤고 인증샷이 올라오는걸 보며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구름이 껴서 뷰가 안좋았기에 안가길 잘했다고 자위하며 다음을 기약했었다. 그 벙커를 오늘 다녀왔다! - 벙커하면 보통 지하에 있을 것 같은 이름인데 왜 바르셀로나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에 벙커라고 이름 붙였는지 모르겠다. 암튼 유럽에서는 구글맵만 있으면 모든 길을 다 찾아갈 수 있는데 스페인에서는 특히 Citymapper라는 어플을 많이 쓴다. 지도 자체로는 구글이 편한데 교통편을 찾는다던가 대중교통의 도착시간, 출발시간 등을 확인할 때는 이 어플이 훨씬 편하..
17. 09. 17 - UPF에서 제공하는 Landing Program의 어학 수업에서는 총 두 번의 글쓰기 과제가 주어진다. 10점 만점으로 평가되며 총 20점이 최종 성적에 반영되는 것이다. 첫번째 글쓰기 과제는 Una carta de queja로 어딘가에 컴플레인을 거는 메일을 쓰는 것이었다. 친절하게 알리시아 선생님께서 이메일을 쓸 때는 어떠한 양식을 갖추어야 하는지 다 알려주셨다. - Escribe una carta sobre algún asunto que consideres que merece una queja. Puedes utilizar las siguientes ideas o escribir sobre una idea propia: a. Cierre de una asociación cul..
16. 09. 17 - 핀쵸를 배부르게 먹고 향한 곳은 에스파냐 광장 그리고 까딸루냐 미술관(MNAC) 사이에 위치한 몬주익 분수였다. 하절기에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밤 9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분수쇼가 펼쳐진다. 9시 30분 시작이기에 10분 전에만 가면 나쁘지 않은 자리에서 쇼를 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철저한 오산이었다. 아마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매일 보니까 사람 많겠어? 라고 했지만 여행객들이 엄청 많다는 계산을 빼먹어서 이 사단이 난 것 같다. 지하철 역에 내리자마자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 분수에 가까워질수록 개미떼 같이 사람들이 더 모여들었다. 결국 분수대 가까이는 가지도 못했는데 나름 이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보니 분수쇼로 인해 미스트처럼 뿜어져 나오..
16. 09. 17 - 유럽여행 중이던 수연이를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맛있는걸 먹기로 약속해서 뭘 먹을까 하다가 문득 한아가 추천해준 맛집리스트가 떠올랐다. 그 중에서 엄청 비싸지 않고 또 배를 잘 채울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여행객에게 스페인 음식을 소개할 수 있는 식당을 찾다가 타파스 가게에 가기로 했다. Bodega Biarritz 1881과 Blai 9 중에서 고민하다가 다음 일정의 동선 상 초록색 3호선 라인에 있는 Blai 9가 더 적절할 것 같아서 여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 Blai 9은 다른 뜻이 있는 식당 이름이 아니고 정말로 주소 이름이다. 구글 맵에 검색하면 Carrer de Blai, 9, 08004 Barcelona 라는 주소를 발견할 수 있다. 지하철 역으로 따지자면 초록색 P..
15. 09. 17 - 바르셀로나에서 온지 보름이 넘었다. 이제 내 방도 생겼고 외식이나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때우지 않고 요리를 해먹기 시작헀다. 에어비앤비에 묵을 때 출출해서 간식 사러 갔을 때도 마트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과일이 너무나도 쌌기 때문이다. 그때 자두 5개, 그것도 좀 중간 정도 크기의 자두를 골랐었는데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600원 정도였다. 한 개에 100원 남짓한 가격이라니... 왜 유럽 애들이 한국 와서 한국은 왜 이렇게 과일이랑 채소가 비싸냐고 하는지 이해가 갔다. 내가 사는 폰타나 역 근처 과일가게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아니 정녕 이 가격이 실화란 말입니까? 한국 GS마트에서 4개에 만원 주고 샀던 아보카도가 여기는 대(大)자가 2개에 2유로..
11. 09. 17 - 이 날은 까딸루냐의 날(La diada de Catalunya)이었다. 까딸루냐 지역은 오래 전부터 스페인에서 독립하기를 열망해왔다. 스페인어권 문화의 이해 수업을 들을 때도 까딸루냐 지역의 독립 운동에 대해서 나름 자세히 공부했었다. 프랑코 독재 시절 탄압 받았던 지역이기도 했고 민주화 이후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배웠었다. 그렇지만 독립하자는 의견이 대표성을 띠느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 자체적으로 실시한 주민투표에서도 독립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겨우 과반을 넘긴 수준이었고 오히려 정치적인 이유에서 정치인들이 독립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리고 실리적인 관점에서 까딸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치국이 된다면 하나의 국가로서 EU에 가입..
11. 09. 17 - 의도치 않게 블로그 포스팅을 미루다 보니 폭풍 업뎃을 하게 된다. 며칠 간 계속 파티가 있었고 밤에 놀러나가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유럽 친구들의 놀이 문화는 뭔가 적응하기 힘들다. 정서가 너무 다른 듯하다. 보통 클럽에서 자주 만나서 노는데 그냥 자기만의 흥을 소화하러 오는 느낌이다. 다른 사람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보다 노래에 몸을 맡기고 들썩이고 또 남자 애들 같은 경우에는 (여자 애들과 함께 클럽 간 것도 아니고 여자 애들과는 이런 얘기를 안 나누어서 모르는 것일 수도) 맘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바로 대쉬해서 밖으로 나가버린다. -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는 방식도 그렇다. 어떠한 계기로 알게 된 무리에서 우정을 더 심화시키고 이런 방식이 아니라 끊임 없이 새..
11. 09. 17 - 몰랐는데 지금 묵고 있는 산츠역 한인민박 바로 옆에 있는 음식점이 맛집이었다. 비싸긴 해도 한국인들도 많이 찾고 또 내가 놀고 나서 숙소 돌아올 때도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했었는데 이 참에 돈지랄하면서 비싼 점심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갔다. - 들어가자마자 너무 고급진? 파인 다이닝 같은 분위기가 겁을 살짝 먹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비싸면 어쩌지 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비싸게 먹은 식사는 보케리아 시장에서 먹은 해산물들이었다. 거기서는 진짜 음식을 겁나 시키고 배부르게 먹었었는데 일단 기본으로 나오는 바게트에다가 크로케따, 감바스 꼰 살사 데 까바, 굴, 에스뜨레야 담 맥주까지 해서 30유로 좀 넘게 줬던 것 같다. 여기는 왠지 분위기만으..
11. 09. 17 - 바르셀로나에 와서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행을 가게 된 것도 엄청 이상한 방식으로 가게 되었다. 여행을 가게 된다면 룸메이트나 아니면 여기서 만난 한국 친구들 혹은 ESN 버디 프로그램에서 가는 여행이 주된 방식일 줄 알았는데 첫 여행을 무슨 페이스북 페이지에 운영하는 패키지 같은걸로 갔다. ESN 웰커밍데이에서 만난 친구들이 왓츠앱 톡방을 팠는데 거기에서 한 친구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링크해주면서 가자고 한다. 나도 살짝 간보다가 몇 명이 가는 것 같길래 나도 얼른 표를 구매했다. 요상한 방식이지만 친구들도 있고 새로운 거에는 도전하는거야!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말이다. - 그런데 여행 전날 나름 ESN에서 친하다고 생각한 애들이 운영 측으로부터 매진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
10. 09. 17 - 내가 9월 말부터 다니게 될 폼페우 파브라(Pomepu Fabra)에서는 Landing Program이라고 불리는 어학원 코스를 제공한다. 약 10일 동안 하루에 3시간 반씩 빡세게 어학 수업을 듣는 것인데 아마 개강하고 나면 대부분의 교환학생은 놀 것이고 학교 수업 듣는 것만으로도 버거워서 어학원 수업을 병행하기 힘드니까 개강 전에 스페인어를 공부하라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업 같다. 나는 델레 B2가 있어서 C1 수업을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힘들다. 수업일수의 약 1/3가 지난 지금 임시로 수업 후기를 남겨본다. - 우선 수업 방식은 집중 단기 코스답게 체계적으로 잘 짜여져 있다.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를 골고루 공부하도록 되어있다. 수업 자체가 스페인어로 진행되다보니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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