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celona/Barcelona Life

[바르셀로나 교환학생] 몬주익 분수쇼

Maanuel 2017. 9. 17. 09:37

16. 0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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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쵸를 배부르게 먹고 향한 곳은 에스파냐 광장 그리고 까딸루냐 미술관(MNAC) 사이에 위치한 몬주익 분수였다. 하절기에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밤 9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분수쇼가 펼쳐진다. 9시 30분 시작이기에 10분 전에만 가면 나쁘지 않은 자리에서 쇼를 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철저한 오산이었다. 아마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매일 보니까 사람 많겠어? 라고 했지만 여행객들이 엄청 많다는 계산을 빼먹어서 이 사단이 난 것 같다. 지하철 역에 내리자마자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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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가까워질수록 개미떼 같이 사람들이 더 모여들었다. 결국 분수대 가까이는 가지도 못했는데 나름 이게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보니 분수쇼로 인해 미스트처럼 뿜어져 나오는 물이 분수대 근처 관객에게로 가서 굉장히 찝찝했을 것이다. 나는 멀리서 더 큰 시야로 분수쇼를 관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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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맞춰서 분수쇼가 펼쳐진다. 그런데 물줄기가 엄청 세고 또 물줄기의 방향이 가운데로 몰리다보니 물줄기 자체가 잘 보이기 보다는 하나의 큰 덩어리처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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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쇼가 1시간 동안 이어지는데 한 시간 내내 보기에는 뭔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까딸루냐 미술관 쪽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사실 월초에 까딸루냐 미술관을 보러 왔었다. 안에 들어가서 중세 미술 중심으로 작품들을 감상하고 위에서 바르셀로나 전경을 감상하기도 했었는데 밤에 보는 야경은 색달랐다.